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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N 활용방안

 산업의학 분야에서 신경행동검사는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신경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리적, 화학적 및 공학적 환경에 폭로되는 근로자들 중 신경계 장애를 가지는 근로자를 선별하여 유해인자로부터의 격리, 치료 혹은 적절한 보상을 받도록 조치를 취하는 선별검사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신경행동검사로 이상자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신경계 장애가 없고 신경독성물질에 폭로되지 않는 근로자들의 신경행동검사의 정상범위가 필요합니다. 신경행동기능 자체가 개인적 특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정상범위에 관한 자료는 규모가 커야 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활용가능한 대규모 정상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검사자의 편견이 적은 검사들을 선택하고 여러 연구자들이 표준화된 검사과정을 이용하여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며 현재 신경독성물질에 폭로되지 않는 사람들의 자료를 이용하여 정상범위의 신경행동기능 즉 표준치를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검사자 편견과 표준화된 검사과정을 고려할 때 검사자 편견이 적은 컴퓨터 신경행동검사가 면접식에 비해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현재 이상 수준 혹은 질병에 해당하는 신경계기능의 장애는 존재하지 않으나 신경계 기능의 저하가 연령증가에 의한 자연적인 감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위험군(유기용제에 감수성이 높은 폭로자)을 조기에 발견하여 유해요인을 차단함으로써 비가역적인 신경계 장애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유기용제에 의한 신경계 장애는 신경세포의 파괴로 인한 비가역적 질환이므로 질병의 조기발견이라는 이차예방보다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일차예방이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폭로중단을 통한 질병발생의 예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경행동기능의 변화가 평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신경행동기능의 반복적 측정이 필요합니다. 즉 신경행동기능을 반복적으로 측정해야만 중추신경계 기능이 감소되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산업보건제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근로자 집단건강진단에 신경행동검사를 정례적(routine) 검사로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채용 시 건강진단과 배치 전 건강진단에 기본적인 신경행동검사를 수행한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장애유무를 판단하는데 있어 폭로 전 측정치(pre-exposure baseline)로 활용하여 중추신경계 장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경행동검사를 정례적으로 수행하는 데는 현실적 어려움이 다소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어려움은 간단하면서도 민감도가 충분한, 경제적인 신경행동검사를 개발하고 표준화 함으로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소음성 난청과 진폐가 직업성 질환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산업보건의 오랜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1. 산업현장 근로자의 중추신경장애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어떠한 검사방법과 기준으로 중독 의심자를 선별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상가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2. 우리나라 산업보건이 간과해 왔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며 구미선진국이나 일본의 경우처럼 유기용제 중독 등 다양한 직업성 질환을 밝혀낼 수 있을 것입니다.

 

 

3. 신경독성 물질에 의한 신경계 장애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의 검사방식보다 더 민감하고 의미 있고 비용 면에서 경제적인 검사방법입니다.

 

 

4. 설문지 형태나 직접면접을 통한 검사 방식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방법으로 만들었으며 정상인의 기준데이터 수집을 통한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